퇴직연금 이야기를 조금만 하다 보면 IRP라는 용어를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IRP는 퇴직연금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역할이 분명히 다른 제도입니다.
차이를 모르면 “이게 꼭 필요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고, 알아보는 과정에서 다시 멈추게 되기도 합니다.
1. IRP는 개인이 직접 만드는 연금 계좌입니다.
IRP는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를 의미합니다.
회사 제도가 아니라, 개인이 직접 개설하고 관리하는 계좌입니다.
퇴직연금이 회사와 고용 관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도라면,
IRP는 직장 여부와 관계없이 개인이 선택해서 만들 수 있는 구조입니다.
2. 퇴직연금과 IRP의 가장 큰 차이.
두 제도의 차이를 가장 단순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퇴직연금: 회사 제도
- IRP: 개인 계좌
퇴직연금은 회사에서 적립해주는 돈이 중심이고,
IRP는 퇴직금이나 개인 자금을 내가 직접 관리하기 위한 그릇에 가깝습니다.
3. 이직이나 퇴직 시 IRP가 등장합니다.
IRP를 처음 인식하게 되는 순간은 대부분 이직이나 퇴직 시점입니다.
이때:
- 퇴직금을 바로 받지 않고
- IRP 계좌로 옮겨서 보관하는 선택지가 생깁니다
그래서 IRP는 퇴직연금과 별개의 제도라기보다는, 퇴직 이후를 이어주는 연결 통로에 가깝습니다.
4. IRP는 ‘선택지’를 늘려주는 제도입니다.
IRP의 가장 큰 역할은 당장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입니다.
- 퇴직금을 어떻게 관리할지
- 한 번에 받을지
- 나눠서 관리할지
이런 판단을 할 수 있는 여지를 IRP가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IRP는 “지금 꼭 해야 하는 제도”라기보다는, 알고 있으면 훨씬 편해지는 제도에 가깝습니다.
5. 지금 당장 IRP를 만들어야 할까?.
많은 직장인들이 이 지점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사람이 지금 당장 IRP를 만들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 IRP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
- 언제 필요해지는 제도인지 이해하고 있는지
이 두 가지입니다. IRP는 미리 준비해두면 좋은 선택지이지, 당장 결정을 요구하는 제도는 아닙니다.
정리하며
IRP는 퇴직연금을 대체하는 제도가 아닙니다.
퇴직연금 이후를 조금 더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개인 선택형 제도입니다.
퇴직연금의 구조를 이해했다면, IRP는 그 다음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개념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퇴직연금과 IRP를 포함해 직장인이 연금을 바라볼 때 어떤 순서로 생각하면 좋은지를 한 번에 정리해보려고 합니다.